밤과 찰떡궁합, 달콤한 단호박죽

 

글 박윤경 조합원

 

풍성한 계절 가을이 왔다. 들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 나무에는 저마다 얼굴을 내민 밤과 감, 대추가 있고 밭 자락엔 콩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가을이 되니 어릴 적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호박죽이 생각난다. 어렸을 때 학교 갔다 돌아오면 호박죽 냄새가 집안 가득 퍼져있었다. 친정 엄마의 호박죽엔 늘 밤이 들어가 있었다.

우리 딸도 나처럼 호박죽을 좋아한다. 호박죽 만든다고 말하면 우리 딸은 “내 사랑 호박죽! 새알심도 넣을 거죠?” 하며 사랑스런 미소를 짓는다. 그 맛에 나는 예쁜 딸을 생각하며 호박죽을 자주 만든다.

딸아이도 단호박으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줄줄 꿰고 있다. 첫 번째는 당연 단호박죽, 그다음은 단호박찜, 단호박 부침, 단호박 샐러드, 단호박떡, 단호박 빵…. 단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정말 많다. 단호박을 쪄서 으깬 다음 우유와 함께 갈아 만드는 단호박 주스도 우리 딸이 좋아하는 간식이다.

단호박에는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이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 간식으로 좋다고 한다. 단호박죽에 밤을 넣으면 더욱 맛이 좋아지고 달콤해진다. 단호박죽 한 숟가락~ 달콤함 한 숟가락~. 자, 이제 밤이 들어간 단호박죽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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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해 보세요!

 

<재료>

단호박 1통, 밤 10개, 물 2컵, 찹쌀 1/2컵, 설탕 5큰술, 소금 1/4작은술

새알심(찹쌀가루 1컵, 물 적당량)

 

<요리법>

1. 단호박은 잘라서 속을 파내고 껍질을 벗긴다.

2. 밤은 껍질을 까서 반씩 잘라 놓는다.

3. 찹쌀을 불려 믹서기에 간다.

4. 찹쌀가루 1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반죽하여 동그랗게 새알심을 만든다(새알심은 뜨거운 물에 미리 데친 후 호박죽에 넣는다).

5. 단호박에 물 2컵을 넣고 익을 정도로 삶는다.

6. 익은 단호박을 주걱으로 으깬다(많이 튀니까 불을 끈 후에 으깬다).

7. 밤을 넣고 5분 끓이다가 3의 찹쌀 간 것을 넣고 5분 더 끓인다.

8. 설탕, 소금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잠시만 끓인다.

9. 익힌 새알심을 넣고 뚜껑을 덮고 20분간 뜸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