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4.07.03 12:21

기획_ 한살림 안성물류센터

물류, 자원재생, 에너지 생산의 1석 3조 복합시설로 거듭나다

 

글 김해경 홍보위원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팔도의 물건들이 모여들었다는 경기도 안성. 소설 『장길산』과 『임꺽정』의 무대이기도 한 그곳에 가면 한살림의 새 물류센터를 만날 수 있다. 지난 4월 15일, 안성시 대덕면으로 가는 길엔 봄바람에 흩날리는 배꽃들이 장관을 이뤄 물류센터 탐방이 아닌 꽃놀이를 가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준공한 지 한 달 남짓 된 안성물류센터에 대한 소개를 물류기획팀 박주형 팀장이 맡아주었다.


1986 년 작은 쌀가게 ‘한살림농산’에서 시작한 한살림은 1988년 대치동과 1989년 일원동, 1992년 양재동의 물류창고 시절을 거쳐 1996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에 첫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그러다 2005년에는 오포읍 추자리에 총면적 2,800평의 물류센터를 세워 최근까지 이용해왔으며, 올해 2월 드디어 새 물류센터를 안성에 준공했다.
한살림 안성물류센터는 향후 10년간 늘어나게 될 물동량을 대비하여 설계하였으며, 추가 증축도 할 계획이다. 부지면적 27,730㎡(약 9,000평)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건축 총면적 19,040㎡(약 5,770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냉동 입고장과 DAS(디지털 분배 시스템) 작업장 등이, 지상 1층에는 상온작업장과 냉장 DPS(디지털 집품 시스템) 작업장, 박스 포장재 압축시설 등이 있다. 지상 2층에는 식당과 사무실 등이, 지상 3·4층에는 재사용병 세척장(3층)과 한살림우리밀제과(3, 4층)가 있다. 그리고 옥상 지붕 5,200㎡에는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어 440㎾h 용량의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다.
새 물류센터는 그 규모와 시설이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 첨단 디지털 집품 시스템(DPS, Digital Picking System)과 분배시스템(DAS, Digital Assorting System)을 도입했으며, 이전에는 공간이 부족하여 매장과 공급 구분 없이 한 라인에서 처리하던 것을 이제는 각각의 라인에서 포장 단위와 특성에 맞게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새 물류센터는 각종 친환경 시설도 갖추고 있다. 포장 박스 재활용 시설, 음식 부산물 처리시설, 재사용병 세척공장 등을 구비하여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는 한살림의 가치철학을 반영했다.
안성물류센터에서는 박스 포장재 압축시설을 이용하여 포장하고 남은 박스들을 압축한 후 재생종이 공장으로 보낸다. 채소류를 소포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음식 부산물 순환시설을 이용하여 퇴비로 만드는데, 이는 오랜 시간과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과정이라 퇴비 생산 대비 전기 소비량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
재사용병 세척 공장 안에는 회수된 재사용 병이 가득 쌓여 있었다. 지난 2월부터 재사용병을 돌려준 조합원에게 병 1개당 50원씩 출자금을 적립하기 시작한 덕분이다. 하지만 적정량이 모아져야 세척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고 하니 병재사용 운동에 꾸준한 동참이 필요하다. 아직은 가동 준비 중이라 아쉽게도 세척과정은 볼 수 없었다.


지붕 위의 햇빛발전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핵발전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햇빛발전은 안전사고의 위험과 방사능 폐기물 처리 문제가 발생하는 원자력보다 훨씬 안전하다. 설치 비용도 점점 낮아지고 있고, 햇빛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무한히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안성물류센터 주위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배꽃의 꽃말이 ‘온화한 애정’이라고 한다. 한살림 조합원들이 온화한 애정을 갖고 새 물류센터의 실험들을 응원한다면, 우리의 식탁과 지구환경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