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4.07.04 13:48

기고_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다녀오셨습니까?

슬로푸드 국제대회에 다녀오셨습니까?

 

글 박준경 조합원활동실

 

 

지난 10월 1일부터 6일간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를 슬로건으로 남양주에서 슬로푸드국제대회 ‘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열렸습니다. 이번에 개최된 아시오 구스토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첫 번째 행사이며 이탈리아, 프랑스와 더불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슬로푸드국제대회였습니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약 40여 개 참가국 중 생협으로는 유일하게 한살림이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를 주제로 한살림 종합관과 맛 워크숍, 국제컨퍼런스에 참여하였으며 한살림 종합관에서는 논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알려내는 논살림,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지향하는 가까운 먹을거리 체험, 한살림 작은 매장 체험 등 총 3가지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또한, 맛 워크숍에서는 우리보리살림돼지 요리시연과 시식을 통해 우리보리살림돼지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고,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운동·사업 모델로서 한살림의 역사 소개 및 경험과 사례 공유’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맡아 한살림을 널리 알렸습니다.
6일간 계속되었던 슬로푸드국제대회는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식생활문화를 확산하며 사라져가는 전통식품을 지키고 슬로푸드와 슬로라이프를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76개국 1,195가지 세계 소멸 음식을 등재한 맛의 방주 전시, 음식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맛 워크숍, 30여 개국의 음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국가별 부스, 어린이 슬로푸드 체험관 등 특별한 콘텐츠들이 멀리서부터 찾아온 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한살림은 부스 입구에 논을 조성하여 며칠 전까지도 홍성의 논바닥에 뿌리내리고 있던 벼와 논 식물들을 옮겨와 심고, 논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생산과 소비가 연결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한살림의 역사와 철학, 지향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북적북적 쉴 틈 없이 몰려드는 관람객들, 특히 논을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르신들을 뵈면서 고향 같고 마음 따스해지는 풍경이 오래 지속되도록, 건강한 먹을거리로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한살림 활동도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척이나 힘들고 긴장되었던 큰 행사를 치르고 나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소중함이 더욱더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한살림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가치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다녀간 53만 3천 명의 관람객들은 슬로푸드에 대해, 한살림에 대해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 가 나타내는 의미를 넘어서 더불어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즐거운 생명운동을 함께할 마음들이 더 많이 모이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마음을 담아간 행사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