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4.07.04 15:32

기고_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그리고 가래떡의 날!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그리고 가래떡의 날

 

글 성윤숙 조합원활동실

 

한살림서울 식생활위원회와 7개 지부 식생활분과원 30여 명은 ‘농업인의 날’을 맞아 11월 8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6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3개 지역아동센터 1,600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 ‘가래떡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한살림서울의 ‘가래떡의 날’ 행사는 맛난 색동가래떡을 나눠 먹으며 쌀의 소중함과 식량주권 수호의 중요성 등에 대해 알고 함께 공유하는 교육활동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손이 시렸다. 네 박스의 떡을 나르고 학급마다 개수를 세어 나누고 학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종이 울려 들어선 교실. 왁자지껄한 아이들을 보니 조금 떨리기도 했지만, 설레기도 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살림 성윤숙이에요.”
“우와~~ 떡이네요~!”
아이들은 강사보다 떡이 먼저 보이나 보다.
“11월 11일,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 사람?”
“빼빼로데이요~”, “가래떡데이!”, “우리 아빠 생신인데요?”, “농업인의 날?!”
“맞아요. 모두 다 맞는 말이에요. 특히 아빠 생신! 훌륭해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씽긋 웃었더니 아이들 모두 한바탕 웃었다. 왁자지껄했던 분위기가 조금 차분해졌다.
“그중에서 선생님은 여러분과 농업인의 날, 가래떡의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렇게 예쁜 가래떡을 가지고 온 것도 그 때문인데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갖고 와 먹자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과자는 건강에 해로워요.”, “떡을 많이 먹어야 농민들이 살 수 있어요.”, “떡은 쫀득쫀득하고 맛있어요”, “떡볶이는 없어요?”
이미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빼빼로를 나누어 먹었다고 했지만 알건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빼빼로데이는 과자 회사가 만들었을 가능성이 많고 과자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물론, 빼빼로 대신 떡을 나누어 먹으면 우리 농민들이 쌀농사를 지속적으로 짓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잘 알고 있었다. 또한,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기반이 튼튼해야 한다는 것도 아이들은 잘 이해했다. 내친김에 필리핀에서 쌀 폭동이 일어났던 사건을 알려주며 쌀과 자동차를 바꾸는 교역의 위험성과 식량주권 수호의 중요성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준비해 간 교육내용을 강사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아이들과의 진지하지만 신 나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모두 다 공유할 수 있었다.

“내년 11월 11일엔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무엇으로 전달할거에요?
”라고 물으니 “가래떡이요~~!”란다.
내년에 아이들 손에 들려있을 색동가래떡을 상상하며 속으로 외쳐본다.
“야호~~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