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가 생각나는 미역떡국

 

글 신재숙 조합원

 

 

 

아침잠을 깨고 일어나 아파트 창문을 내다보니 곱던 단풍이 다 떨어지고 창문으로 찬 기운이 전해온다. 이런 날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 따뜻한 국물하면 어묵탕, 육개장, 곰탕 등 많지만 누구에게나 추억이 담긴 국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나에겐 미역떡국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추억의 음식이다. 아이를 낳고 몸조리할 때 먹는 음식이며 생일날 아침이면 끓여먹는 미역국이기에 친정어머니가 보고파진다.

내 고향은 동강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영월이다. 지금은 교통이 좋아졌지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오지라고 할 만큼 산골이었다. 산골은 먹을 게 귀하다. 고기도 쌀도 넉넉하지 않은 시절, 친정어머니는 미역떡국을 자주 해주셨다. 불린 미역을 들기름에 달달 볶아 물을 붓고 끓이다가 멥쌀가루를 반죽하여 동글동글 빚어 넣어 끓이면 고기 한 점 넣지 않았는데도 쇠고기육수 못지않게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미역떡국이 완성 되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일찍 일어나 아침상을 준비하는 것도, 아침을 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공들여 준비한 아침상을 가족들이 맛있게 먹기는커녕 늦었다며 한술 뜨지도 않고 나갈 때는 서운한 맘을 감출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어릴 적 친정어머니가 해 주시던 미역떡국을 한살림 미역과 떡국 떡을 이용해 30분 만에 뚝딱 끓여낸다. 친정어머니가 보내주신 고들빼기김치, 시어머니의 손맛이 일품인 배추김치, 제철 과일을 곁들이면 훌륭한 아침상이 차려진다. 그러면 남편과 딸은 후루룩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이렇게 속을 든든하고 따뜻하게 하고 집을 나가면 어깨가 절로 펴진다. 아침 한 그릇이 우리 가족의 활기차고 당당한 모습을 책임진다.

아침밥을 먹으면 씹는 동안 우리의 뇌가 깨어나 몸을 깨운다고 한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아버지들도, 공부에 힘을 쏟는 아이들도 아침밥을 든든히 먹어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한살림 가족 여러분, 아침밥 꼭 챙겨먹고 하루를 시작해요.~

채식 3년차 직장인의 간편 아침밥상

 

글 신은지 조합원

 

자취생활 8년차. 그동안 어머니의 손길 없이 ‘독자생존’ 할 수 있는 정도의 생활력은 갖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아침식사입니다. 더군다나 3년 전 채식을 시작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음식의 폭이 좁아지다 보니 오가는 길에 군것질로 대충 때우는 것조차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한살림 물품을 선택하니, 저와 같은 채식인도 바쁜 아침에 힘들이지 않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가리는 것 많은 식성이다 보니 점심식사로 도시락을 자주 싸갑니다. 이런 날에는 보통 도시락을 싸고 남은 반찬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반찬을 만들면 정작 아침식사를 할 시간이 없거나, 괜히 두 끼 모두 같은 반찬을 먹기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간단하지만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한살림 물품을 챙겨서 출근길에 나섭니다.

 

그 하나가 냉동모듬찰떡과 효소, 과일푸딩입니다. 냉동모듬찰떡은 전기압력밥솥에 넣어 10분간 재가열을 하면, 적당히 먹기 좋게 말랑해집니다. 재가열 하는 동안 산야초효소와 물을 보온병에 넣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즐겨먹고 있는 과일푸딩을 챙기면, 아침식사 준비 끝! 최대 10분으로도 충분합니다.

사실 시중의 푸딩과 젤리는

우유나 젤라틴을 함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직접 만들지 않고서는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살림 푸딩은 한천으로 만들어서, 요즘은 종류대로 돌아가며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떡+효소물+과일푸딩’ 조합 외에, ‘두유+양파베이글+과일푸딩’ 조합으로 먹을 때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완전채식(vegan)을 하는 사람들은 시중의 일반 두유를 우유대용으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우유를 섞거나, 동물에게서 추출한 성분을 첨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살림 두유는 채식인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빵도 보통은 우유나 버터를 넣고 만들기 때문에 작정하고 채식전문매장에서 사먹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한살림에서 양파베이글과 호두감자숙성빵이 나오면서는 더 손쉽게, 더 자주 빵을 먹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쌀로만가스, 쌀주물럭 등 쌀고기와 고기육수를 사용하지 않은 냉면 등 채식인도 먹을 수 있는, 정말 고마운 가공품들이 한살림에는 있습니다.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살림 식단, 어떠신가요? 저처럼 채식을 하시거나 1인 가구이신 분들 에게 강추입니다!

우리집아침밥상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2.10.16 11:17

우리집 아침밥상_ 안심되는 아침의 시작

신선한 공기와 식사, 안심되는 아침의 시작

 

글 신방실 조합원

 

아이들이 자랄수록 내 안의 생체리듬시계는, 아침 햇살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활리듬에 맞추어지는 것 같습니다.

“엄마, 내일 아침은 축구할거니까 아침밥 일찍 주세요”, 하고 큰아이가 부탁한 날이면 알람보다 먼저 눈이 ’탁’하고 떠지는 건 참 신기한 일입니다.

베란다 문과 부엌 창문을 열어 맑은 공기로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것이 자연이 선물하는 신선한 아침 공기로 하는 공짜 청소입니다. 그다지 부지런한 주부가 못 되어서 찬을 여러 개 만들진 못하지만 후다닥 즐겁고 금세 하는 단골 아침 메뉴를 준비합니다.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붉고 고운 완숙토마토를 동그랗게 잘라 소금, 후추를 살짝 뿌려 앞뒤로 구워주고 허브와 치즈를 얹어주면 색도, 맛도 일품인 ‘프라이드토마토’가 됩니다. 최근엔 로즈마리 차를 부셔 넣어보았더니 일명 한살림표 허브가루가 되어 아침밥상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냄비나 팬에 자작하게 물을 끓이다가 유정란을 살포시 깨면 기름 없는 반숙 수란이 됩니다. 뚜껑을 닫고 불을 줄이면 완숙도 금방이구요. 늦잠 잔 날, 반숙이 된 수란에 전날 저녁에 남았던 나물반찬과 생채를 뚝뚝 뜯어 넣고 생들기름과 같이 비벼서 김치, 멸치조림, 계절과일을 곁들이면 한 그릇 뚝딱입니다.

늦은 마음에 식구들에게 좀 미안한 아침밥상이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니 안심되는 아침입니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어 이른 아침의 작은 수고로 맑은 공기와 햇살을 벗 삼으며 가족의 건강을 챙겨봅니다.

우리집 아침밥상_

 

다짐과 기원으로 여는 하루, 그 시작 ‘아침밥상’
 
졸린 눈으로 아침 준비를 위해 일어나 밥통의 스위치를 누르고 찌개를 데웁니다.
잠이 점점 깨면서 하루의 일과에 대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늘은 무슨 일정이 있더라? 뭘 챙겨야 하나? 혹시 빠진 건 없나? 아침밥상차림부터 나의 일정에 대해 체크합니다. 그리곤 오늘도 알찬 하루가 되도록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오늘 아침 반찬으로 남편이 좋아하는 꽈리멸치볶음, 고구마줄기무침,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명이나물 장아찌, 파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얼마 전 휴가 가서 잡은 고등어 한 마리를 준비합니다.


결혼 전엔 거의 아침을 거르고 커피와 비스킷 조각으로 배를 채웠는데 결혼 후 아침은 꼬옥 밥으로 먹어야 한다는 남편의 무언의 강압으로 할 수 없이 아침을 차렸지요. 지금은 하루의 시작을 식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한솥밥을 먹는다는 것이 소중하고 감사한 일임을 매일 깨닫습니다.


된장찌개가 거의 끓을 무렵 아이를 깨웁니다.


“엄마가 팔다리 쪼금만 주물러주면 일어날게.”
“엄마가 삼십까지 세면 일어날게.”
“엄마가 치약 짜주면 일어날게.”

이렇게 삼종 세트를 마치고도 한참 후에나 일어납니다.


세수를 하고 어슬렁어슬렁 식탁에 나타난 상윤이의 눈이 반짝입니다.
좋아하는 생선반찬이 아침 식탁에 올라왔기 때문이죠.


아직 졸린 눈이지만 밥맛은 좋은지 꼭꼭 씹어 맛있게 먹습니다. 후식으로는 영양만점 방울토마토입니다. 책가방을 메고 작은 두 손 가득 토마토를 받아들고 대문을 나섭니다. 어느새 다 먹었는지 저만치서 뒤돌아서 손을 흔듭니다.
환하게 손을 흔드는 아이를 보며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가 되어라”, 속으로 말하며 같이 손을 흔듭니다.
행복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김경희 조합원

 

우리집 아침밥상

 

어머니에게 배워 딸에게 몸으로 전해주는 어떤 가르침

 

이옥순 조합원

 

한살림과 만나 생산지를 방문하고부터 생겨난 감사의 인사 한마디!

아침상을 준비할 때마다 압력솥뚜껑을 열며 “고맙습니다! 건강하겠습니다.” 저절로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생산자님께, 자연만물에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는 먼저 우리집 대장 밥그릇에 밥을 뜨며 “건강하시고 일이 두루두루 잘 풀리길 바랍니다.” 내게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한 그릇 뜨고, 우리 고운 딸의 밥그릇에도 정성가득한 밥과 함께 건강과 사랑까지 듬뿍 담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아침은 “현미잡곡밥에 된장찌개, 찐 양배추, 생오이, 마늘쫑, 곰취장아찌, 멸치조림, 깍두기....... 시골밥상”이라고 하며 맛나게 먹는다.

 

아침밥을 거창(?)하게 차리고 아침밥을 거르지 않는 습관은 지금은 하늘에 계신 내 어머니의 정성 덕이다. 늦게 일어나도, 먹기 싫을 때도, 일찍 학교 가야 한다고 해도 몇 숟가락이라도 반드시 아침을 먹어야 학교를 갈 수 있었다. 아무리 늦어도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은 매일 철저하게 지키셨다. 덕분에 어릴 적 한약을 달고 지냈을 정도로 허약체질(지금의 나를 보면 이해가 어렵겠지만)을 개선할 수 있었으며,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음이다.

 

아침뿐 아니라 점심, 저녁밥도 끼니 때마다 따뜻한 밥을 지어 국(찌개)과 반찬, 거기에 밖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까지도 직접 만들어 주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셨는데 그 사랑을 마음과 몸으로 체득하여 어른이 된 지금의 내 모습은 다소 늦은 손놀림과 요리 솜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나가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리 딸이 이어나갈 것이라 믿으며 건강한 아침을 맞는다.

 

저는 신혼의 단꿈에 빠져 사는 2년차 남편이자, 올 9월에 태어날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예비아빠입니다.

6시 30분 알람시계에 맞춰 눈을 뜹니다. 임신 중인 아내와 함께 아침밥을 먹고 가려면 이 시간에는 일어나 아내가 씻고 화장을 하는 동안 저는 아침밥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임신 전에는 바쁜 아침 시간에 간편하게 한살림 우유에 오곡아침이나 미숫가루를 타먹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9월이면 출산을 앞두고 있는 아내에게 아침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현미밥에 황태를 넣고 끓인 미역국, 유정란으로 프라이를 만들고 열무물김치, 김치를 곁들인 아침밥상 전부 전날 저녁에 준비해두고 아침 일찍 만들 수 있는 건 비록 달걀프라이 밖에는 없지만 결코 영양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조촐하지만 건강한 밥상으로 배를 채우고 즐겁게 출근합니다. 이렇게 아침밥을 챙겨먹고 출근을 하지만 한 생명을 품고 있는 아내는 중간에 허기가 진다하여 한살림 완숙토마토와 두유를 간식으로 챙겨주고 건강한 찬거리로 싼 도시락까지 챙겨 나옵니다.

그 외에는 한살림 우유와 잣, 제철과일, 플레인요구르트 등으로 임산부의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농약과 첨가물로부터 자유로운 한살림 식재료가 있어 어찌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내의 전담 요리사인 저는 오늘도 무엇을 해 먹을지 찬거리 생각에 빠집니다. 아내와 태어날 우리 아이를 위해 앞으로도 건강한 한살림표 밥상은 계속될 것입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4월을 지나, 상쾌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들판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5월. 봄바람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가벼워지는 계절입니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간단하지만 소박한 도시락을 싸들고 가족들과 근교로 봄을 즐기러 나섭니다.

 

새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가족들에게 겨우내 차려낸 묵직한 밥상이 아닌, 봄을 담은 가볍고 산뜻한 밥상을 준비하고 싶어집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지친 가족들에게 적어도 아침만큼은 신선한 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메뉴를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나들이 때 가족들이 맛있게 먹었던 도시락이 떠올랐습니다. 아침밥상에서 나들이 도시락을 보면서 즐거웠던 주말을 잠시나마 회상하고, 마음도 편안해질 것 같았습니다. 오늘 아침밥은 산뜻한 깻잎쌈밥으로 결정!
잡곡밥에 견과류를 넣은 쌈장과 참기름을 넉넉히 넣고 잘 비빈 다음 밥을 동그랗게 빚습니다. 살짝 찐 깻잎 뒷면에 동그란 주먹밥을 올려놓고 돌돌 말아줍니다. 깻잎의 향긋한 향과 고소한 참기름향이 잘 어울려 맛있는 깻잎쌈밥 완성. 아이들 쌈밥엔 양념해서 살짝 볶은 다진 쇠고기를 넣습니다. 노릇노릇 구운 계란말이를 곁들이니 영양도 훌륭합니다.

 

가족들이 식탁에 앉기 전에 미리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과일도 준비해 둡니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들은 “내일 아침도 새로운 메뉴로 주세요!”라는 주문을 하고 등교를 합니다.

이날 이후 채소주먹밥, 김치볶음주먹밥, 데리야끼주먹밥, 나물주먹밥, 김자반주먹밥, 멸치볶음주먹밥 등 간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이 우리집 아침 밥상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냉장고 문 열고 눈에 띄는 반찬이 보이면, 바로 그 반찬 주먹밥이 나옵니다. 재료에 대한 부담도 적고, 만들기도 편한 주먹밥. 상쾌한 봄날 아침에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

성시형 조합원

 

 

9시까지 쿨쿨 잠을 자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유치원을 빠지고, 엄마 스케줄에 맞추어 따라 나섰던 우리집 꼬마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내 엄마의 그 기억 속 말씀처럼 이 꼬마의 엄마인 나도 “절대 아침을 굶어선 안돼!”하며 무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국에 무슨 반찬이 좋을까? 잠들 때부터 준비한 머릿속 메뉴들을 부지런히 만들어 내놓지만 그렇게도 아침을 잘 먹던 꼬마도 입이 깔깔한지 몇 술 뜨지 못합니다. 저러고 가면 배가 많이 고플텐데….

얼마 전 TV에서 왕의 보양식이라고 소개되었던 여러 가지 죽 이야기때문은 아니지만 오늘 우리 집 아침상에도 죽이 올라왔습니다.

냉장고의 모든 채소들을 넣고 불린 쌀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끓여낸 채소죽~! 조금은 칼칼한 깍두기와 함께 울 꼬마 아주 맛나게 먹어줍니다.

‘아! 오늘도 아침 잘 먹여 보냈구나.’ 든든하고 행복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한현주 가공품위원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바랍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3가지가 공기, 물 그리고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기와 물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음식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음식 중에서 아침밥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면서입니다. 아침에 밥을 한술이라도 먹는 것과 먹지 않는 것은 엄청나게 달랐습니다. 먹지 않은 날은 뭔지 몰라도 안절부절하며 안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밥을 한술이라도 물에 말아서 먹으면 안정이 되고 일도 차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아침밥을 먹어야만 하루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어느 날, 아침밥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가겠다고 하여 난생 처음으로 심하게 회초리를 들면서까지 밥을 먹지 않으면 학교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날 이후, 아이는 입시생 시절의 힘든 새벽시간에도 식탁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밥인지 반찬인지 모른 채 그냥 입에 넣으면서도 아침밥은 꼭 먹고 갔습니다. 정말 하루도 아침밥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3학년 내내 감기 한번 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여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커서 외식하면 속이 거북하다며 최대한 집에서 집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요즘 저는 사찰음식을 배워 자주 만들어 먹는데, 아이들이 직장에 일찍 출근하는 관계로 1분 1초가 아쉬워하는 것을 보고, 어느 날부터 죽을 끓여 주었더니 시간도 절약되고 위나 장에 부담도 적어 좋다고 하였습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막는 아침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아침에는 오방색채소, 견과류를 활용한 토핑을 이용하여 일명 오색죽을 매일 끓이고 있어요.

음식은 사랑의 표현이고, 생명존중과 나눔의 실천으로 행복해지며, 오늘의 저는 어제까지 먹은 음식과 생각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권주옥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