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을 위한 밀양의 투쟁은 계속됩니다

 

글 조현정 환경위원

 

‘경찰이 왜 국민을 억압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법도에 어긋난일입니다.’
6월 11일 밀양농성장 강제철거 중 밀양시 부북면 80세 박 할머니가 경찰들에게 나누어 준 편지의 글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물질에만 탐하지 말고 좋은 나라 만듭시다. 물질이 애욕이고 애욕이 물질입니다.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정치는 국민이 원하지 않습니다. 핵발전소 폭발하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라고 할머니는 편지에 썼다.
 11일 새벽 6시 10분부터 경찰 2,000명과 공무원 200명이 밀양 송전탑 4개 부지 농성장 및 4개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
행하기 위해 들이닥쳤다. 반대하는 주민과 지원 나온 시민 200여 명이 그들에게 저항했다. 울부짖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10배도 넘는 수의 경찰 손에 끌려 나왔다.
이보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여 밀양송전탑반대운동을 정리해본다.


“밀양 송전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낡은 핵발전소, 고리 1호기를 폐쇄하면 필요하지 않다. 고리 1호기는 전체 발전량의 0.5%밖에 담당하지 않는다. 반면, 고리 1호기의 반경 30km 이내에는 32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2017년 1차 수명 연장이 끝날 때에는 폐쇄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면 지금의 송전선로만으로도 감당이 가능하며 밀양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필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신고리 3, 4호기가 지어진다고 해도 기존의 송전선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다. 더구나 신고리 3, 4호기는 온 국민이 분노했던 원전비리로 준공이 언제 될지 알 수 없다.
밀양 송전탑을 반대하는 큰 이유는 밀양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침범하며 들어서는 송전탑이 위험한 핵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나르는데, 이는 밀양에서 쓰는 전기가 아니라 대도시와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라는 부정의함 때문이었다. 이는 지난 3년간의 투쟁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강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밀양 송전탑 투쟁은 우리에게 정의로운 전기, 정의로운 에너지란 무엇이고, 핵발전소가 과연 유지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 이보아 밀양송전탑전국대책회의 대변인과의 인터뷰 중에서


전 세계에서 사람이 사는 마을에 76만 5,000볼트의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지어지는 곳은 대한민국뿐이다.
‘시즌2 투쟁’을 선언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6.11 행정대집행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밀양 인권침해 종합보고서 발간, 재산피해 보상 및 경찰 폭력 국가배상 청구 소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기인가? 3.11 일본 후쿠시마 사고가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지금, 핵발전소를 지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1인당 물 소비량은 세계 5위로 유럽 선진국의 두 배가 넘으며 물 오염도 날로 심해지고 있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나오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물 문제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이면 우리나라도 물 부족으로 인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물의 과소비를 초래하고 물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30년 전만 해도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수백 미터 지하에서 퍼 올린 물을 사 먹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다. 오염된 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정화하는 비용보다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비용이 더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퍼 써버린 지하수가 다시 채워지는 데에는 수백, 수천 년이 걸린다. 지금 당장 비용이 덜 든다고 지하수를 마구 퍼 써버리는 것은 미래 자원을 당겨써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다.

더구나 댐 건설이나 갯벌 간척사업, 4대강 사업 등은 물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인위적으로 직선 물길을 내고 물을 가두어두기 위해 강이나 바다를 콘크리트로 발라버리고 있는데, 댐이나 방조제에 갇혀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는 물은 결국 썩게 되고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대규모 토목사업을 벌이는 것이 지금 당장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듯 보이지만 물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비용이 늘어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손해이다. 물이 고유의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과정에서 모래톱이나 갯벌을 거치면서 스스로 정화되도록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경제개발 우선 논리에 쫓겨 환경을 마구 파괴했으나 결국 자연을 살리는 것이 인류 생존을 가능케 함을 깨닫고 지금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 환경을 복원하고 있다. 물을 죽이는 행위인 각종 물 개발 사업은 당장 멈추어야 한다.

식량 증산으로 기아문제를 해결하고 의학의 발달로 질병에서 해방된다 하더라도 생명 유지의 필수요소인 물이 없다면 인류의 삶은 불가능해진다. 지금 우리가 물 문제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고 물을 낭비하고 물 오염을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인류는 사용할 물이 없어 고통 속에 살아가거나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

물 문제의 해결책은 물을 아껴 쓰고 물 오염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한살림 회원들 중에는 유기농 먹을거리를 먹는 데서 더 나아가 환경을 살리는 생활실천을 해나가고 있는 분들이 많다. 쌀뜨물, 채소 데친 물로 설거지와 화분에 물줄 때 사용하고 있으며, 양치나 비누칠 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샤워는 짧게 하고 오염이 심하지 않은 물은 받아두었다가 재사용하기도 한다. 손빨래를 하거나 비누와 같은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줄여 물 오염을 줄이고 있다. 이제 더 많은 한살림 조합원들이 물을 아껴 쓰고 물 오염을 줄이는 생활을 습관화하자. 그리고 한살림의 환경을 살리는 생활실천을 사회에 널리 확산시키자.

 

 

 

 

얼 마 전, 모 방송사에서 내보낸 ‘달과 바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참 여러 날, 큰 비용을 들여 정성껏 만든 대형 프로그램이었다. 방송의 끝자락, 카메라는 속초나 고성 언저리의 한 선주(船主)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오징어잡이를 나가야 하는데, 배의 처마 난간 한구석에 제비가 둥지를 만들어 그 안에서 새끼들이 짹짹거리고 있었다. 선주는 부두에 정박한 고깃배 옆에
쭈그리고 앉아 제비집을 바라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때 다른 오징어 배들은 이미 먼 바다로 나가고 난 뒤였다. 마치 다른 광부들이 채탄하러 땅속 깊이 들어갔는데, 혼자 지상에 남겨진 광부가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어찌 설명되든 바다로 나가면 돈을 버는 것이고, 뭍에서 꾸물거리면 벌 돈을 못 버는 상황이었다.
선주는 자그마치 2주일 넘게 제비 새끼들이 자라서 떠나기를 기다렸다. 카메라 또한 집요하게 새끼제비 두 마리의 이소(離巢)를 기다렸다. 마침내 새끼들이 하늘로 날아오른 뒤에야 선주는 먼 바다로 나갔다. 기다렸던 카메라도 달밤에 오징어를 건져 올리는 곳까지 동행했다. 다행히 선주는 그동안 못 잡은 오징어를 벌충할 만큼 많이 잡고 흡족해했다. 금빛 오징어들이 갑판에 떨어지면서 요란하게 죽는 소리를 내는 풍경을 화면은 마치 축제가 벌어진 것처럼 화사하게 담고 있었다. 당연히 제비의 보은으로 만선을 하게 됐다는 멘트가 흘렀다.

텔레비전이 보여준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는데, 그 동화 같은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나는 이야기의 힘, 혹은 민담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제비 새끼 두 마리를 살리려고 기다렸던 착한 선주를 오징어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 수천, 수만 마리의 동족을 대양에서 육지로 쓸어가는 냉혹한 운반자, 만나고 싶지 않은 무서운 낚시꾼이 아니겠는가.
만약 배의 난간에 둥지를 튼 동물이 제비가 아니라 갈매기이거나 박쥐이거나 독수리였다고 하더라도 선주는 그렇게 오랜 시
간 새끼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을까? 카메라 또한 제비 새끼가 자랄 때 그랬던 것처럼 끈질기게 기다리다 동행했을까. 아마도 아니었을 것이다.
오징어잡이나 카메라의 결정을 탓하려는 게 아니다. 그럴 리가 있겠는가.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고, 만들어진 이야기에 어떤 식으로든 지배를 받으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뿐이다. 혹은 우리가 제비 새끼와 오징어, 그 틈의 어디에선가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후쿠시마 이후’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아름다운 생산, 재사용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요즘은 자꾸 옛날 생각이 난다. 어제 무얼 했는지, 반찬은 뭐였는지는 가물가물해도 어렸을 때 엄마가 떠 입혔던 빨강 스웨터나 처음 샀던 책받침은 선명하게 무늬까지 생각이 난다. 일회용기를 분리수거 할 때도 늘 생각이 나는 일이 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거버 이유식 병'에다 깔끔하게 김치를 싸갔던 초등학교 점심시간, 드디어 나도 김칫국물이 새지 않는 도시락을 가져왔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뛰었던 생각이 난다. 한번 사용했던 빈 병이 시장에서 팔리고, 더군다나 모든 친구들이 다 갖고 다니지는 못했던 것을 보면 아마도 엄마들이 무시해도 좋을 값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부엌을 청소하다 보면 이 구석, 저 구석에서 깨끗이 씻어 둔 빈 병들이 나오곤 해서 혼자서 웃기도 한다.

 

한살림은 처음부터 쓰고 버리는 생활에 대한 대안으로 조합원 활동을 통해 ‘병 재사용 운동’을 해왔다. 병뿐만 아니라 채소를 담았던 나일론 망, 채소 봉지, 종이 상자, 철끈, 폐식용유 등을 알뜰하게 모아 다시 쓰거나 재활용해왔다. 이 아름다운 전통이 한살림이 갖는 차별성이기도 하다. 가열해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가장 안전한 포장재인 병을 재사용하는 것은 계속 노력해 점차 확산하였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조합원은 병에 붙은 라벨을 깨끗하게 떼어내기가 어렵고 작은 규모의 생산지에서는 병 닦는 시설을 운영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어려움을 조직에서 해결하고자 안성에 문을 연 새 물류센터에는 재사용 병 세척시설(1일 최대 96,000병 세척)을 세우고 가동 중이다. 20년쯤 전 일본 생협에 연수 갔을 때 병 재사용 시설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것을 보고 그 당시 환경위원이었던 나는 몹시 부러워 실제로 배가 좀 아팠었는데, 이제 우리도 이런 시설을 갖춘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꿈을 함께 꾸고 늘 그 꿈을 향해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또 한 번 확인해 가슴이 벅차다.

 

우리 한살림에게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병을 재사용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일인데, 생산자와 소비자가 물품이 담긴 용기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다시 쓰는 일은 새로 만드는 일보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환경과 미래를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정된 지구의 자원과 물, 에너지를 써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생산과정에 쓰인 물은 공장 폐수가 되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이산화탄소는 대기를 더럽히며 기후 변화를 가져온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병은 쓰레기가 되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엄청난 처리 비용을 들게 한다. 이 모든 일을 최소화하는 일이 재사용이다. 깨끗하게 처리해서 다시 쓰는 일은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생산 활동이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한살림의 생명살림 활동이다.

후쿠시마 3년과 햇빛발전소

 

글 백필애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처참한 인재를 겪은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우리가 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봄이 오기 때문입니다. 동해 건너 바로 이웃한 일본 동북지방에도 기다리던 봄이 올까요?

사고지점으로부터 20km 반경 이내에는 아무도 살 수 없고, 소출한 작물은 먹어서도 안됩니다. 농도가 가장 낮은 저준위 방사능물질의 반감기만 해도 27만년이 걸린다고 하니, 후쿠시마에 생명의 봄은 긴 긴 세월동안 오지 못할 것입니다.

2011년 3월 11일 꼭 하루 전 날로 되돌아가고 싶다던 현지시민의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뿐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환경역시 보전만이 가능할 뿐 복원이란 없습니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핵사고 이후 우리나라도 변화된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얼마전 정부는 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최종심의, 확정했습니다. 전력 설비 대비 원전비중은 1차 계획 때 수립한 41%보다는 축소되었으나, 민간합동워킹그룹 권고안의 최대치인 29% 수준으로 정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전은 현재 23기에서 2035년까지 최소한 39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민관합동워킹그룹 권고안의 최소치인 11%로 확정되어 미국과 유럽이 2020년까지 20% 신재생에너지 비중계획을 세운 것에 상당히 뒤쳐집니다.

마지막 남은 나무가 사라진 뒤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뒤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죽고 난 뒤에야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한살림은 새로 준공한 안성물류센터의 5,200m² 지붕에 햇빛발전모듈을 설치하였습니다. 조합원의 힘으로 출자금을 조성하여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창립하였고, CO² 배출이 없는 청정전기에너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생태적 각성과 사회에 대한 공동체적 각성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구를 위해 펼치는 한살림의 대안운동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환경보존의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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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캠페인 3월 생활 실천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요.

 

- 공중화장실의 손건조기 사용하지 않기

- 가방에 휴지 대신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 종이행주 대신 천행주를 사용해요.

 

밀양 할매, 할배들과 송전탑

 

글 이광칠 조합원(前 환경위원)

 

 

오늘도 밀양에서는 한 겨울의 칼바람과 추위 속에서 고령의 할매, 할배들이 아들 같은 경찰들과 송전탑 건설을 두고 대치 중이다. 765,000볼트의 초고압 송전탑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 세워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10년을 끌어온 송전탑 반대 투쟁을 거치며 할매와 할배들의 몸과 마음은 탈진되었고, 그로 인해 병원과 경찰서행이 빈번해졌다. 심지어 2012년 이치우 할아버지가 분신 사망한 데 이어, 작년에는 유한숙 할아버지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렇게 죽음을 무릅쓰고 반대하는 이유는 초고압 송전탑이 마을 가까이 지나갈 경우, 전자파로 인해 소도 송아지를 낳을 수 없고 벌이 꽃을 찾지 못하게 되는 등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는 죽은 마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안타까운 소모전의 원인은 결국 대화의 불통에 있다. 정부와 한전은 송전탑 건설 계획을 세우기 전에 피해가 우려되는 주민들과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맞대며 대화를 통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당연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국가 정책적으로도 우리는 핵발전에 대한 국제 동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3년 전 일본 후쿠시마 핵폭발로 인해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타이완 등 많은 나라들은 핵발전을 전면 금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였고, 일본도 원전 50기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그러나 유독 우리나라만 핵발전을 계속 늘려 전력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밀양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각종 시민단체 회원들과 종교계 관계자들이 밀양을 방문해 시위하면서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250여 개의 각 분야 시민단체들은 ‘밀양 송전탑 서울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밀양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송전탑 건설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에서 찾아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는 “밀양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송전탑 공사를 한다고 구덩이를 어마어마하게 파 놓았더라고요.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고 단지 눈감을 때까지 농사지으며 사는 게 소원이신 어르신들의 소박한 소망마저 짓밟는 정권의 실체를 확인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손잡으며 와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을 보니깐 너무 늦게 온 게 아닌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고, 나의 작은 발걸음이 힘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에 할매들이 우실 때에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을 위협하는 송전탑 건설은 이대로 진행되어야 할까?

비누 하나면 장땡!

 

글 김진숙 환경위원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청결에 신경을 쓰고, 각종 다양한 용도별 세제를 사용하여 생활 속 멸균과 강력한 세정력에 집착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흰옷은 더욱 희게, 색깔 옷은 선명하게’ 빨래해 준다는 세탁용 세제를 비롯해 주방 세제, 화장품, 샴푸, 린스, 치약 등 각종 생활용품에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함유되어 있다. 그 종류만 해도 무려 2,000여 가지나 된다고 한다. 합성 계면활성제가 자연 속에서 분해되지 못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피부에 스며들어 몸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많은 매체를 통해 확인 된 바 있다(KBS 스펀지 2.0 ‘샴푸의 비밀’ 참고).

‘비누 하나면 장땡’이던 시절을 얘기하면 구시대적인 걸까? 각종 세정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누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게 된다면 오히려 예찬하게 될지도 모른다.

빨랫비누와 소다를 함께 쓰면 주방의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고 EM 발효액을 비누와 함께 사용해 애벌빨래를 하면 뛰어난 세척 효과뿐 아니라 탁월한 표백 효과도 볼 수 있다. 비누로 닦은 욕실 거울에는 김이 서리지도 않는다. 작아진 비누 조각은 스타킹에 넣어 세탁 시 빨랫감과 함께 돌리면 세제보다 더 깨끗이 빨래를 할 수 있고, 양변기 물통에 넣어 두면 향도 나고 물을 내릴 때마다 변기 세정도 된다. 또 분무기에 비누 조각과 함께 물을 넣으면 바로 물비누가 되어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뻣뻣하고 두피가 상하기 쉽지만, 식초 몇 방울을 넣어 헹구면 모발도 부드러워지고 두피에도 해가 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비누의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문명의 발달이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조금 불편하고 느려도 올바른 선택과 활동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외면해선 안 된다. 몸에도 좋지 않고 환경도 파괴하는 합성 계면활성제 제품들 대신 비누를 이용하여 조금씩 삶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최근에는 천연계면활성제 혹은 無 계면활성제 제품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값이 비싸다. 약간의 지혜를 발휘한다면,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환경과 내 몸을 살리는 깔끔이가 될 수 있다. 여전히 ‘비누 하나면 장땡!’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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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캠페인 11월 생활실천 : 비누를 사용해요.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요.

•식초에 소금을 넣어 락스 대신 사용해요.

•샴푸 사용을 조금씩만 해요.

•린스 대신 식초나 오일을 이용해요.

•EM 발효액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아요.

지구를 살리는 착한 밥 짓기

 

글 고영 환경위원

 

환경위원회에서는 10월 한 달간 ‘지구를 살리는 착한 밥솥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서 많은 전기를 소비하는 제품 중 하나인 전기밥솥의 사용량을 줄이고, 대신 에너지를 덜 쓰고도 각종 요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압력밥솥을 활용하자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이다.

 

가정용 가전제품 중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은 전기밥솥이다. 냉장고는 2위, 에어컨은 3위다. 전기밥솥은 일 년 내내 켜놓는 냉장고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연간 전기밥솥이 사용하는 전력량은 평균 922kWh인데, 이는 냉장고가 쓰는 499kWh보다 두 배 가까이나 많은 양이다. 매월 전기 사용량의 4분의 1이 전기밥솥을 이용하는 데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기밥솥은 1회 취사 시 한 시간에 990W, 1시간 보온 때 51W를 쓴다. 일반가정에서 보통 하루 14시간 이상 전기밥솥을 사용한다면, 1시간은 밥 짓는데 소요되고 13시간 이상은 보온기능으로 쓰인다. 취사 후 밥솥을 비우고 보온시간을 줄이거나 압력밥솥만 사용하여도 월 100kWh 정도를 줄일 수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전기밥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연간 35억 5743만 6270kWh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전기밥솥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2011년 고리 1호기 발전량의 3배가 넘는다(출처 : 문화일보 2013. 4. 2).

 

예전에는 여름이면 천조각을 이어 만든 상보자기로 덮어둔 대나무 바구니에 담긴 밥을 먹었고, 겨울이면 아랫목 이불 속에 넣어둔 따뜻한 밥을 먹었다.

요즘 우리는 손을 넣어 밥물을 가늠하는 것조차 낯설어 계량컵에 쌀과 물을 맞추어 밥을 짓는 전기압력밥솥의 매력에 빠져있다. 우리 집 주방에서의 잘못된 에너지 사용을 찾아보고 가정전력의 소비를 줄이는 바람직한 밥 짓기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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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캠페인 10월 생활 실천

전기밥솥, 전기 청소기 사용을 줄여요.

 

∙ 전기밥솥 대신 압력솥을 사용해요.

∙ 먹을 만큼만 밥을 해요.

전기밥솥의 보온기능 사용을 자제해요.

∙ 찬밥은 찌면 맛있어요.

∙ 청소기 대신 빗자루를 사용해요.

 

지구살리기환경칼럼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3.09.03 17:33

지구살리기 환경칼럼_ 걷는 즐거움

걷는 즐거움

 

글 조영숙 환경위원

 

 

 

현대인들의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가 보편화 되면서 석유 사용량과 이산화탄소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자동차가 내는 힘을 마력으로 계산하는데, 이는 보통 말 한 마리가 순간적으로 끄는 힘을 말한다. 보통 중형차 한 대의 힘을 140마력으로 계산하니, 2천CC급 차 한 대가 달리는 것은 말 140마리가 동시에 달리는 것과 같은 셈이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로 따져보면 좁은 땅에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말이 25억 2천 마리가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자동차는 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이며 지구 온난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자가용 대신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상당한 양의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외국에 비해 적으며 도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부족하다. 유럽의 경우 기차 통근자의 30%가 정거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온다고 하며, 여행의 25%가 자전거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미국의 작가 콜린베번(Colin Beavan)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살아남기 1년 프로젝트’<노 임펙트 맨>을 펴냈다. 이 책은 환경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자전거 마니아가 되고, 전기를 끊고, 가까운 거리는 걸으면서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환경에 가능한 한 영향을 끼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걷는 것이다. 지난 18년 동안 39개국 47,000킬로미터를 걸으며 1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람, 폴 콜먼. 그는 돈도 없고 집도 없다. 그가 가진 것은 지구를 살리겠다는 신념과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미소와 따뜻함이다. 오늘 우리도 지구가 놓인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구를 위해 걸어 보는 건 어떨까….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운동도 되는 걷기. 오늘 내딛는 나의 한 발 한 발이 지구와 나를 살리는 환경운동의 시작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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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캠페인 9월 생활 실천

20분 이내 거리는 즐겁게 걸어요.

 

걸으면서 풀꽃 찾아보기

* 걸어서 장 보러 가기

*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 저녁 식사 후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육식,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 장수미 환경위원장

 

 

 

엄마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집이나 고기반찬이 없으면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는다고들 한다. 성장하는 데 단백질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는 있으나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고기를 많이, 자주 먹는다. 늘어난 육가공 식품이나 외식 문화, 유행처럼 되어 버린 캠핑도 육류 소비를 부추기는 한 계기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특히 시원한 계곡이나 숲을 배경으로 고기 구워 먹기를 즐긴다.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9년 37㎏에서 2011년 40.37㎏으로 늘어나 처음으로 40㎏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44㎏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69.8㎏이니 육류 소비가 주식인 쌀 소비의 절반도 더 된다.

이렇게 늘어나는 육류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소를 비롯한 거의 모든 가축은 집단 밀집 사육되고 있다. 집단 사육으로 전염병인 구제역이 순식간에 확산되고 수많은 가축이 산 채로 죽임을 당한 2011년 구제역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또한, 가축 사육에 쓰이는 사료용 곡물은 전 세계 곡물의 38%를 차지한다. 육지의 30%가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사용되며, 1990년대부터 행해진 아마존 산림 파괴의 약 90%가 소떼 방목과 사료작물 재배를 위한 산림 벌채로 일어난 것이었다. 또한 축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구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지나친 육식은 알레르기 질환 및 비만, 각종 성인병과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를 즐겨 먹으면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도시 텃밭 등 소규모로 작물을 재배하더라도 토양 환경 보존, 정서적 안정, 여가 기능 등 농업의 다원적 기능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또한, 육식을 줄이면 곡물들을 동물의 사료가 아닌 식량으로 활용하여 굶주림에 허덕이는 20억 명을 살릴 수도 있다.

채소류의 섬유소는 장 속 불순물을 제거하고 포만감을 주어 비만을 막아 준다. 칼륨은 나트륨의 흡수를 줄여 주어 고혈압을 막아 주고 여러 가지 암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약 25% 정도 낮춰 준다. 지금 현대인들은 지나친 육식으로 예전에는 없던 많은 질병을 앓고 있으며 지구 환경 또한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의 건강도 유지하며 지구도 푸르게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 고기 없는 식단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