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보인다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4.07.04 17:15

마을이 보인다_ 좋다! 좋다! 딱 좋다!

좋다! 좋다! 딱 좋다!

 

글 권옥자 조합원

 

 

“엄마도 엄마가 필요해요!” <엄마가 필요해>를 쓴 작가가 한 말이다. 과연 엄마의 맘으로 한살림 활동에 발을 내디딘 조합원들에게도 엄마가 필요했던 것일까? 1월 17일 삼각산 자락에서 열린 ‘자원활동 나눔의 날’ 행사에 모인 조합원들은 엄마 품에 안긴 아이들처럼, 함께 웃으며 맘을 활짝 펴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원 28,725명(2013년 12월 말 기준)을 두고 있는 북부지부에는 마을모임 16개, 소모임 13개, 분과모임 7개, 매장조합원모임 8개가 있고, 매년 선정하는 자주활동공모사업 모임 등 각각에 조합원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렇듯 밥 한 그릇에 담겨있는 우주 만물의 이치를 이웃과 함께 살려 나가기 위해 자발적인 모임을 갖고 행하는 조합원들의 활동을 자원활동이라 부르는데, 자발적이니만큼 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북부지부는 2년째 자원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합원 활동의 이유와 비전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자원활동 나눔의 날’은 기획부터 진행까지 조합원이 스스로 참여하여 진정한 자신들의 장으로 꾸며 더욱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이혜선 북부지부 활동팀장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1년 동안 열심히 모임을 꾸렸던 만큼 유쾌한 쉼의 장을 펼쳐보자는 뜻을 담은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몸풀기, 노래 부르기, 솜씨 나누기, 미션에 따른 사진 찍기, 경품 추첨 등 모든 순서가 신 났지만 특히 ‘나는 이럴 때 한살림 활동가여서 좋다, 힘들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 가장 울림이 컸다.
다른 사람의 한살림 하는 이야기는 나에게 큰 힘이 된다. 다르다고 생각했던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나와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임을 알게 되고, 내가 느낀 어려움을 다른 사람도 느끼고 있으니 함께 풀어갈 방법을 찾게 된다.
기획 모임부터 참여한 정미라 조합원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존중받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열린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았단다. 모든 참가자들이 그 날의 느낌을 다섯 글자로 말하는 마지막 순서에서는 ‘또 오고 싶어, 동심의 세계, 좋은 사람들, 지금 이 순간, 오기 잘했다’ 등 재치있는 표현들이 붕붕 떠올랐다.

“시간과 마음을 내어 스스로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활동가 여러분께 감사할 뿐입니다!” 라고 인사한 윤미라 북부지부 지부장은 기초조직을 튼실하게 뿌리내리는 에너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듯 즐겁게 꾸며보자는 준비팀의 생각은 적중했다. 한살림에 나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가족들에게 원성도 듣지만, 사회의 주체로 한살림 활동을 하는 엄마여서 아이들에게 떳떳함을 느낀다는 조합원, 한살림이 있어서 참 좋다는 조합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의 만남 자체가 큰 나눔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이 꾸려나가는 한살림의 풍성한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