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 탐방 / 자연의 선물

 

바다밭에서 거둔 청정 해조류를 담아내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맛가마식품을 거쳐 전남 광주와 장흥에 이르는 1박 2일의 산지탐방 여정은 가공품위원으로서 설레는 경험을 안겨주었다. 한살림에 염장쇠미역, 미역줄기 등의 해조류를 포장가공해 공급하는 ‘자연의 선물(대표 임선미)’은 가족 경영으로 이뤄지는 아담하고 소박한 규모였다.


장흥, 고흥, 완도로 둘러싸인 청정 앞바다에서 양식해 건져 올린 해조류는 장흥 회진면 바닷가에 자리한 원초 생산지인 ‘인성수산(대표 이성배)’에서 1차 가공을 거친다. 그 원초를 ‘자연의 선물’이 납품받아 보관하였다가 소포장하여 우리 조합원들에게 갖가지 해초 찬거리로 공급하게 된다.


원초는 50헥타르에 이르는, 바다밭이라 할 수 있는 청정해역에서 가장 맛이 좋은 시기에 수확해 수심 4km의 깊은 바닷물을 끌어올려 세척하고 100℃ 가까운 온도의 스팀으로 데쳐 24시간 자숙을 시킨다. 이 과정에서 염도가 일정하고 비교적 굵기가 고운 국산 정제염을 사용하여 한 차례 염장을 하게 되며 해수로 세척한 후 냉각시킨다. 이러한 1차 가공은 원초 생산지인 ‘인성수산’에서 갖춘 가공 설비로 신속히 이뤄진다.


 

 

 

 

이른 아침 우리 일행을 작업 배에 싣고 직접 앞바다로 나선 인성수산 대표의 모습에서 최초로 해조류 양식을 일궈냈다는 자부심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늘이 도와야 경험해 볼 수 있는 승선점검을 통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대로 서울 가공품위원들이 그간 갖고 있던 호기심과 궁금증을 바다 텃밭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염장쇠미역, 미역줄기, 쌈다시마, 꼬시래기, 모자반 등 해조류는 시기와 철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달라지는데, 주로 2월 초에서 4월까지가 원초 채취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한다(모자반은 양식이 되지 않음).

 

 

특히, 겨울에만 채취할 수 있는 매생이는 400g 단위로 재기 작업을 해 영하 40℃ 급속 냉동시키므로 찰매생이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과 향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자연의 선물’은 1차 가공을 거친 원초들을 들여와 물기를 빼 1차 선별하여 냉동고에서 영하 13℃ 이하로 보관하였다가 납품 양과 시기에 맞춰 다시 한 번 선별, 세척하여 마하탑 천일염으로 재염장한 후 우리 조합원들에게 공급한다. 해조류의 특성과 더 나은 식감을 위해 염장 처리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한다.


‘자연의 선물’ 전체 생산물의 70% 이상을 한살림에 출하하고 있다고 하는데, 생산과정에 대해 듣다 보니 젊고 당찬 임선미 생산자의 꼼꼼한 일처리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저열량 다이어트 식품에 성인병 걱정 없는 장흥 특산물 꼬시래기는 불리는 이름도 참 많다. 꼬실꼬실해서 ‘꼬시락’, ‘바다의 냉면’, ‘바다의 국수’, ‘다이어트 해초’…. 과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맞춤하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깨끗한 앞바다에 간소한 설치물들만 마련하여 ‘모 심듯 심어 재배’하는 장흥 앞바다의 미역줄기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채, 농부의 발소리와 눈빛으로 자라나는 벼처럼 바다밭에서 오늘도 자라나고 있을 것이다.

 

 글 홍승희 가공품위원

 

9시까지 쿨쿨 잠을 자고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유치원을 빠지고, 엄마 스케줄에 맞추어 따라 나섰던 우리집 꼬마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내 엄마의 그 기억 속 말씀처럼 이 꼬마의 엄마인 나도 “절대 아침을 굶어선 안돼!”하며 무한의 책임감을 가지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따뜻한 국에 무슨 반찬이 좋을까? 잠들 때부터 준비한 머릿속 메뉴들을 부지런히 만들어 내놓지만 그렇게도 아침을 잘 먹던 꼬마도 입이 깔깔한지 몇 술 뜨지 못합니다. 저러고 가면 배가 많이 고플텐데….

얼마 전 TV에서 왕의 보양식이라고 소개되었던 여러 가지 죽 이야기때문은 아니지만 오늘 우리 집 아침상에도 죽이 올라왔습니다.

냉장고의 모든 채소들을 넣고 불린 쌀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끓여낸 채소죽~! 조금은 칼칼한 깍두기와 함께 울 꼬마 아주 맛나게 먹어줍니다.

‘아! 오늘도 아침 잘 먹여 보냈구나.’ 든든하고 행복한 하루의 시작입니다.

한현주 가공품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