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공동체교육_ 생명학교와 홈스테이 통해 몸으로 익히는 ‘더불어 사는 삶’

 

김은숙 조합원

 

 

아이 덕분에 맡았던 생명학교 교사. 한살림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프로그램 중에서 6년 넘게 방학이면 교사로 지속적으로 참가해왔다. 아이도 함께 참여하여 안전한 먹을거리나 요리를 배웠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학교는 우리의 어린 시절이 그랬듯이 자연과 더 가까운 곳에서 여러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그것을 머리로만 아닌 온몸으로 느끼고, 삶의 곳곳에서 배움이 이루어지고 쓰일 수 있음을 배우는 자연스런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

 

어느 때부터 방학이면 무슨 우주캠프, 과학캠프, 역사캠프, 문화 캠프 등이 생기고 어른들도 아이들도 놀면서 배운다는 의미가 학교성적과 관련되는 것들로 달라져가고 있다. 그래서 생명학교가 예전보다 참가아동이 줄어 늘 고민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한살림 생명학교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그래도 재미있다는 것이 첫 번째일 것이다. 건강한 식단으로 꾸려진 밥상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생산지에서만 할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조금은 불편하지만 많이 색다른 경험이 좋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알고 가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없고 긴장을 할 필요도 없는 놀이, 연령이 다양하여 서로 돕는 것들이 자연스러운 2박 3일간의 생활은 어떤 캠프보다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해한다. 참가한 교사들은 그 모습을 보니 덩달아 행복하다.

 

밥을 먹기까지 과정도 비교되는 부분이다. 어른들은 밥을 하고 아이들은 식탁 차리기와 정리와 설거지를 돕는다. 정해진 몫은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큰일이 나지도 않는다.

교사 이전에 엄마들로 이루어진 교사들이 곳곳에서 손길이 오가기 때문이다.

더 이상 생명학교 참가 대상이 될 수 없는 우리집 아이는 이제 교사보조로 참여하고 싶단다.

 

조금은 특별한 가족

 

방학이면 집에 새 식구가 한명 온다. 이름도, 국적도 다른 크리스틴이라는 외국인 친구다. 6주 동안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언어뿐 아니라 새로운 상황들로 기대가 된다. 10년 전 처음 홈스테이를 시작할 때보다는 외국인 친구들을 집에 들이기도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다. “영어가 되시나 봐요? 아이가 영어를 굉장히 잘 하겠어요.” 물론 절대로 아니올시다, 이다. 그저 일상의 지루함에 새로운 활력을 받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당장 성적에 큰 영향이 없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갖가지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으니 직접 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환경을 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다양한 방법의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고 실천하려 한다. 조금은 멀리 돌아가는 방법일지라도 더 많은 것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의지에 맞게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함께 배워가는 방법이 이미 우리 가족은 습관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 속에서 아이의 꿈이 자라나리라 여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