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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야기 | Posted by 한살림사람들 2012.07.30 10:17

공급이야기_ 남부지부 공급팀

조합원 모심, 기본부터 충실하게

 

비가 오락가락 하고 30℃를 웃도는 후텁지근한 여름날 아침 남부지부 공급팀을 찾았다. 가만히 있어도 습기와 더운 공기로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날이다. 오히려 취재한다고 얼쩡거리는 게 미안했다. 하지만 더위와 비에 대한 찡그림 없이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팀원들의 모습이 고맙다.

 

 

남부지부 공급팀의 구성은 타 지부와 조금 다르다. 9명의 공급팀원 중 4명이 공급만 전담하는 외주팀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냥 봐서는 별 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김재훈 공급팀장은 공급팀원들 간의 화합이 최우선 과제라고 하지만 별다른 차이나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걸 보면 이미 잘 되어가고 있고 그 속에서 팀장이 역할을 잘해온 듯하다. 드러내놓고 자랑할 만한 외부 활동에 욕심을 낼 만도 한데 식구부터 잘 챙기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신선하고 그게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급센터는 한살림서울 전체적으로 광역형 3곳, 지역밀착형 소형센터 3곳 등 총 6곳이 있다. 남부지부 공급팀들이 이용하는 곳은 동부지부와 함께 이용하는 광역형으로, 하남에 자리하고 있다. 아침 8시까지 공급센터 출근이 그리 쉽지는 않을 듯하다. 차가 없으면 힘든 장소이다 보니 카풀을 하거나 차를 꼭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쉽다. 먼저 공급장을 챙기고 공급처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친 팀장의 전달과 당부 사항이 이어진다. 전체 결품 안내와 이유도 설명하고 소식지도 챙긴다. 공급센터를 같이 쓰는 동부지부 공급팀과 함께 모여 간단한 체조로 몸풀기를 한 후 상차를 시작한다.

 

직접 보니 상차 작업이 만만치 않다. 상차하며 힘을 다 빼는 듯하여 좀 걱정이 되지만 일상이라고 한다. 특히 요즘 공급되는 둥글고 부피가 큰 수박과 메론은 들기도 힘들어 공급할 때 두어 번 걸음을 해야 할 듯하다. 특히 상차는 팀원 간의 협업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남일 내일 따질 새 없이 빠른 시간 내 상차한 후 재빨리 조합원 댁으로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4, 5, 6월은 공급해야 할 집수가 많아 더욱 바빴는데 요즘은 휴가철에 들어가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공급을 나가도 조합원을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운 좋게도 취재차 동승한 날은 첫 번째 공급처부터 차 소리를 듣고 대문 열고 맞아주신 조합원 댁을 방문할 수 있었다. 요즘 공급할 때 조합원을 만나기가 힘든 건 남부지역만의 특성은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바뀌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4, 5, 6월 청매실 등 공급 물량이 많아 잠시 보류하고 있지만 남부지부 공급팀이 야심차게 시행하려는 것 중의 하나가 ‘지역담당자 제도’이다. 지역담당자로서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담당지역내 신규조합원 가입을 안내하고 조합원의 물품 이해와 이용, 활동 참여를 돕는 등일선에서 조합원 돌봄 역할을 더 잘하고자 계획한 것이 이 지역담당자 제도인데 곧 기지개를 펴고 돌봄의 최전방에서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팀 내 팀워크와 업무 안정이 우선이라 별다른 홍보는 신경 쓰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 와중에 한살림 심볼을 활용한 마우스 패드를 직접 만들어 조합원과 나누고 신규 아파트 대상 홍보도 나섰다. 물론 공급만 하지 않

 

고 별도로 홍보하거나 조합원을 만나는 시간을 따로 가질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공급’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려는 남부팀의 잔잔한 배려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취재차 동행한 노재경 실무자는 “가능한 한 조합원의 요구에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는데, 공급하는 모습도 모심의 정신이 몸에 밴 듯 했다.

 

신규 조합원을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조합원을 잘 모셔 한살림 조합원으로서 물품이용과 활동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손 맞잡아 주는 게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공급하는 팀원들의 마음 헤아리기와 업무안정화를 우선시하는 팀장의 마음 또한 잔잔한 모심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정영희 홍보위원